우리는 보통 자신이 믹싱한 음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 같은 온라인 매체에 올려두고 스트리밍으로 듣게 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유튜브,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은
자체적인 기준으로 볼륨 레벨을 평준화(노멀라이즈)해서 영상이나 음악을 내보냅니다.
 
볼륨 평준화를 거친다는 말은
내가 아무리 볼륨을 키워서 업로드 해도 결국, 스트리밍 업체에서 정한 기준에 맞게
볼륨이 평준화되서(낮아져서) 플레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라우드니스 워(Loudness War, 과도한 음압 높이기)에 동참하고 있는 상업음원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취미 생활 수준의 영역에서 과도한 음압 높이기는 더 이상 득이될 게 전혀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과도한 음압 높이기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이나믹 레인지의 감소로 셈여림에 의한
음악적 효과를 반감시키고, 소리의 해상력, 펀치감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원치 않는 디스토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라우드니스 워의 폐해에 대한 말들은 귀가 따갑도록 들어봤을 테니 여기서 각설하고.
익히 알려진 대로,
유튜브 같은 경우 음악은 (-13LUFS ~) -14LUFS를 기준으로 볼륨 노멀라이즈가 적용되고 있으며,
다른 온라인 업체들도 음악은 보통 -13LUFS ~ -16LUFS를 기준으로  노멀라이즈가 적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숫자들이 다소 부정확한 이유는 각 업체들이 음량을 측정하는 정확한 단위나
기준을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LUFS(표준화된 청감음량의 절대적 측정 단위)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면
참고할만한 글들이 많이 있으니 생소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유튜브 영상에서 노멀라이즈가 적용된 상황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유튜브에서 재생중인 동영상 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 두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팝업 메뉴가 나타납니다.


 
 
 
 
팝업 메뉴에서 "전문 통계"를 클릭하면 아래 그림처럼 다양한 정보들이 화면 위에 표시됩니다.


 
 
 
 
노멀라이즈 관련 정보는 Volume / Normalized 라인을 살펴보면 됩니다.


Volume / Normalized 100% / 46% (Content loudness 6.8dB)와 같이 세가지 숫자 정보가
표시되는데 각각의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첫번째 숫자(100%)는 동영상 화면 아래 스피커 모양 버튼의 현재 볼륨값입니다.
 
② 두번째 숫자(46%)는 동영상의 원본 볼륨 그대로를 100%로 봤을 때
    볼륨 노멀라이즈가 적용되어 현재 플레이되는 볼륨값입니다.
 
③ 세번째 숫자(Content loudness 6.8dB)는 유튜브에서 레퍼런스로 잡은 노멀라이즈 기준값(dB)에 비해서
    동영상의 볼륨 레벨이 얼마나 높거나 낮은지를 표시해주는 값(dB)입니다.
    이 값이 양수로 표시되면 동영상의 볼륨 레벨이 유튜브 기준보다 높다는 것이고
    음수로 표시되면 유튜브 기준보다 낮다는 것입니다.
 
 
종합해보면, 트와이스의 이 M/V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정한 노멀라이즈 기준 볼륨 레벨보다 6.8dB가 높아서,
유튜브 플레이어의 볼륨이 최대(100%)일 때, 동영상의 원래 볼륨의 46% 수준의 볼륨 레벨로
재생되고 있는 것입니다.
   
   
두번째 퍼센트값은 유튜브 플레이어의 볼륨이 변하면 같은 비율로 함께 변합니다.
(유튜브 플레이어의 볼륨을 100%에서 56%로 낮추면, 거기에 맞춰서 46%였던 볼륨이 26%로 낮아짐)


  
  
 
  
  
아래의 스크린샷들은 유튜브의 레퍼런스 볼륨 레벨에 아주 가깝게 마스터링된 M/V들의 스크린샷들입니다.

 


 
 
 
저기 위에 Maroon 5 - What Lovers Do 같은 경우는
유튜브 기준보다 볼륨 레벨이 2dB나 낮지만 노멀라이즈해서 끌어올리지는 않고
원래 볼륨 레벨 그대로(100%)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유튜브는
유튜브 기준보다 볼륨이 클 때는 가차없이 볼륨을 줄여서 내보내지만,
기준보다 볼륨이 작을 때는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사족을 달자면,
  
Content loudness 값을 0dB에 근접하게 맞추려고 애쓸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음수로 나오지는 않게 음압을 끌어올릴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음악적/음질적 손해를 감수해가며 상업음반 수준으로(Content loudness가 막 4dB, 5dB, 6dB 되게)
음압을 끌어올릴 필요는 진짜 진짜 없다는 것!!! 입니다.

 

Posted by 백조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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