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레코딩에 입문하시는 분들 중에
처음 녹음을 시작할 때 프로젝트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녹음을 해보려고 하면
내 오디오인터페이스는 24bit 192khz를 지원한다는데,
녹음할 때 샘플레이트는 44.1khz로 할지, 아니면 48khz로 할지 아니면 96khz로 할지...
비트 뎁스(샘플 비트)는 16bit로 할지 아니면 24비트로 할지....
또 게인 노브는 몇시 방향까지 돌려야 할지...
용어들도 생소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서 많이 답답할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적절한 가이드라인 드리기 위해
최대한 초심자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샘플 레이트가 뭔지 샘플 비트(비트 뎁스)가 뭔지 정도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시고 이 글을 읽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용어까지 다 설명하다가는
글이 산으로 갈 것 같아서요. ㅎ
 
먼저, 이 글을 읽기 전에 Alan JS Han님의 올바른 녹음 레벨 설정 법이란 글을 읽고
오세요.^^


http://www.alanjshan.com/recordinglevel/
 
Alan JS Han님의 글 중에서 캡쳐해온 글입니다.

 


 
왜 -18db인지 충분히 설명이 되어있지만 조금 더 설명을 추가하자면
요즘 사용되는 대부분의 오디오인터페이스에 채용되어 있는 컨버터(ADC/DAC)의
비트 뎁스는 24비트입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24비트로 녹음할 때 적정 레벨이 -18db인 것이고 16비트로 녹음한다면  -12db가 적당한 녹음 레벨이
되는 것이죠.
 
녹음 레벨도 중요하지만 샘플 레이트를 얼마로 할지(44.1k, 48k, 82.2k, 96k, ...)
비트 뎁스(샘플 비트)는 얼마로 할지(16bit, 24bit, 32bit, ...) 정하는 문제도 중요합니다.
 
추천드리는 샘플 레이트와 샘플 비트는 48khz, 24bit 입니다.
 
일단 컨버터가 24비트인데 굳이 16비트로 녹음할 필요는 없습니다.
16비트로 녹음하게 되면 다이나믹 레인지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서 노이즈 플로어가 상승하게
됩니다. (위 그림 참조)
 
전기를 사용하는 음향기기들은 기본적으로 자체 노이즈를 가지고 있는데(심지어 마이크까지도)
16비트로 녹음하게 되면 이 노이즈들이 더 크게 녹음된다는 얘기입니다.
 
CD 표준이 44.1khz에 16bit인데... 녹음을 48k, 24비트로 하라고요??
라고 물으신다면...
녹음해서 CD로 구우실 건가요?? 라고 되묻고 싶습니다.
 
홈레코딩하시는 분들의 최종 목적지는 대부분 CD가 아니라 유튜브(MP4)이기 때문에
CD 표준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고, MP3로 뽑는다고 해도 48k, 24bit로 녹음하고
최종 믹스다운할 때 적절히 샘플 레이트나 샘플 비트는 조절해주면 됩니다.
(CD로 구워야 한다면 그 때도 마찬가지)
 
멜론이나 벅스 같은 데서 구입한 MR이 44.1k 16bit인데도 프로젝트 셋팅을 48k, 24bit로
설정하고 녹음을 해야 하나요?
네, 물론입니다. 스투디오원 같은 경우 song setup을 48k, 24bit로 설정하고 44.1k
16bit인 MR을 불러오면 스투디오원이 알아서 자동으로 48k로 컨버팅해서 불러옵니다.


 

①: 샘플 레이트: 48k 아니면 44.1k (48k 추천)
②: 샘플 비트(비트 뎁스): 24bit 추천
③: 타임베이스는 Bars 추천(나중에 멜로다인으로 템포 알아내서 적용할 때 편리)
④: 템포: 정확한 템포값을 알면 입력(모르면 기본값 그대로)
⑤: Stretch autio files to Song tempo 체크 해제(나중에 템포를 수정하면 오디오 파일 템포도 변경되기 때문에)
 
많은 믹싱 엔지니어들이 44.1k로 작업할 때보다 48k로 작업할 때 이펙터가 더 이쁘게 먹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44.1k로 설정해도 되지만 48k를 추천합니다.
 
믹싱한 음원을 유튜브에 올리기 위해 프리미어나 베가스 같은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 MP4 양상으로
만들게 되는데 MP4 영상의 기본 오디오 코덱인 AAC의 기본 샘플 레이트는 48000hz입니다.

 

<베가스 렌더 설정 캡쳐> 오디오코덱 기본 비트뎁스가 16bit로 낮게 잡혀 있어서,

제 경우는 처음 베가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오디오는 24bit로 잡아서 시작하고,

MP4로 출력할 때도 템플릿을 수정해서 오디오 비트 레이트(bps)를 높게 수정해서 사용합니다.  
 
컴퓨터 성능이 따라준다면 더 높은 샘플 레이트인 88.2나 96이 더 좋은 음질을 얻을 수 있지만
초당 처리해야하는 데이터량이 급격히 증가해서 고성능 컴퓨터가 아니면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더 높은 샘플 레이트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적절한 샘플 레이트와 샘플 비트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그럼 이제
-18db에 녹음 레벨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Song Setup을 마쳤으면 보컬 녹음할 트랙을 모노 오디오 트랙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럼 컨버터가 24비트인데 32비트 녹음하는 것은 의미가 있나요? 라고 묻는다면
큰 의미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드웨어가 24비트이기 때문에 32비트로 녹음하면 24비트에서 32비트로는 소프트웨어적으로
뻥튀기 되는 거라서 큰 의미는 없고 파일만 커지는 거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24비트로 녹음하더라도 스투디오원에서 내부적으로 프로세싱 될 때는 32비트나 그 이상의
정밀도로 프로세싱됩니다.

 


 

적절한 샘플 레이트와 샘플 비트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그럼 이제
-18db에 녹음 레벨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Song Setup을 마쳤으면 보컬 녹음할 트랙을 모노 오디오 트랙으로 만들어줍니다.

 

 

 
적절한 게인값(오디오인터페이스의 게인 노브로 조절)을 알아내기 위해서

 

①: 보컬 트랙의 레코드 버튼과 모니터 버튼을 눌러줍니다.
②: 보컬 트랙의 인서트단에 Presonus에서 Studio One 3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플러그인인

      VU Meter를 추가합니다.
③: VU Meter의 Scale 노브 값을 18에 맞춥니다.( -18db를 0VU로 설정, 평균 볼륨이 -18db일 때

      바늘은 0을 가리킴)
 
VU Meter를 사용하는 이유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평균 볼륨을 눈으로 확인하기 가장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스투디오원에서 해야할 설정은 끝났습니다.
 
녹음할 노래의 중간 정도 성량이 나오는 멜로디 파트를 반복하면서
오디오인터페이스의 마이크 게인 노브를 돌려서 바늘이 0을 넘지 않고 0보다 낮거나 0 근처에 오도록
조절합니다.

 


 
평균적으로 바늘이 0 근처에 오게 게인 노브를 조절하면 그것이 적절한 녹음 레벨입니다.
이렇게 찾은 녹음 레벨로 최대 성량 부분을 불렀을 때 보컬 트랙의 레벨 미터에 피크가 뜬다면

(VU 미터 말고)
오디오인터페이스의 게인 노브를 조금 낮춰주시면 되겠습니다.
 
너무 높게 녹음해도 문제지만 너무 낮게 녹음해도 문제입니다.
 
홈레코딩 환경에서 노이즈는 피할 수 없는 존재인데, 너무 낮게 녹음된 경우에
믹싱 과정에서 볼륨을 키우게 되면 노이즈까지 함께 커져서 믹싱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녹음 레벨 설정으로 최대한의 신호대잡음비를 확보해야 최상의 믹싱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녹음 레벨 값을 찾았다면
VU Meter는 제거해도 되고, 사용하는 오디오인터페이스가 다이렉트 모니터링을 지원한다면
모니터 버튼도 꺼주시면 됩니다. 
 
P.S. 이 모든 설정이 의미가 있으려면
적당히 조용한 환경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녹음을 할 경우입니다.
녹음하는 곳이 너무 시끄럽다면 이런 설정도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또, 감도가 낮은(-50db 이하)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디오인터페이스의 프리앰프 성능도
낮아서 게인 노브를 한시나 두시 이상으로 돌리면 자체 노이즈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이라면
이 역시도 -18db에 맞추기 위해 게인을 많이 올리면 오히려 더 나쁜 녹음 결과물이 얻어질 수 있습니다.

Posted by 백조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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