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하여 영상 속의 자막을 그대로 옮겨 적어 봅니다.
김진혁PD 미니다큐 Five Minutes
미국에서 노르웨이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농가에서 성장
한 사회의 아웃사이더로서 미국 사회와 경제를 관찰하고 분석했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 1857 - 1929)
그가 관찰했던 하나의 현상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
예일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7년 동안 독서나 하며 빈둥거리다 겨우 얻게된 경제학 강의 자리
하지만 몇 년 후 당대 주류 경제학 모델을 비판하는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을 출간
상품 가격이 떨어지면 수유가 증가한다는 기존 경제학의 수요법칙과 달리
인간은 과시욕과 모방 본능에 따라 오히려 값비싼 재화를 선호하기도 한다는 '베블런 효과'를 제시
베블런 효과: 가격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
이는 기존 경제학의 가정에 치명타
"<유한계급론>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지출은 합리적 계산의 문제라는 (신고전파) 경제학의 기본가정에 구멍이 뚫렸다."
- 폴 스트레턴 - '세계를 움직인 경제학자들의 삶과 사상'
단숨에 유명인사가 된 베블런
그런 베블런을 유명하게 만든 또 다른 개념 유한계급(Leisure Class)
자본가 계급을 포함하여 생산적 노동을 하지 않는 지배계급을 여가(Leisure)를 즐기는 사람들 이라는 뜻의 '유한계급'이라 지칭
이들은 돈과 권력을 소유하여 세상의 변화에 큰 압력을 느끼지 않고 귿이 세상을 변화시킬 필요성도 못 느끼기 때문에 기존 재도와 생활양식을 선호하는 '보수주의' 경향이 강함
한편
생산직 노동에 종사하며 몹시 가난한 하위 소득계층
이들은 현 제도와 생활양식 속에서 많은 고통을 받기 때문에 당연히 변화를 원하는 '진보주의' 성향을 갖게 될 거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
그러나
당장의 일상과 생존만으로도 너무나 힘겨운 가난한 사람들
변화(진보)를 위해선 기존 제도와 생활양식의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고민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음
오히려 기존 방식에 적응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소모함으로써 기존의 방식에 순응하는 '보수주의' 성향을 띄게 되는 하위 소득계층
이는 노동자 게급의 혁명을 예상했던 마르크스와는 또 다른 계급론
"베블런은 우리의 경제 질서에 내재한 사회적 모순을 마르크스 이후 가장 선구적으로
분석한 학자였다." - 사회철학자 루이스 멈퍼드 -
베블런이 사회의 모순을 지적한 지 100여 년이 흐른 2014년 대한민국
가장 진보적일 거라 예상하는 20대 젊은이들 앞에 놓인 건
높은 대학 등록금
저임금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부족한 일자리 등
일상의 생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만 하는 현실
이러한 현실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
과연 우리사회에 '진보'는 가능한 걸까?
유한계급 제도는 생존수단에 해당하는 것 중 많은 부분을 하층계급으로부터 박탈함으로써
그들의 소비를 줄이며 그 결과 이들의 에너지를 소진시켜 학습은 물론 새로운 사유 습성의 채택에
필요한 노력을 할 수 없는 지점으로 이들을 몰아감으로써 결국 보수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한다.
- 유한계급론 중 -
<참고문헌>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돌베개
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지만지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김영사
편짐 김은도
연출 김진혁
출처: http://www.newstapa.org/news/?p=1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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